K기자와 영화 저널리즘

영화 <중천>이 개봉했을 때 모 인터넷 영화기자와 CJ측과 오간 어떤 ‘싸움’에 대해 술자리에서 ‘대강’ 들었다. <중천>에 대해 심하게 악평이 떴고, CJ 마케팅팀장이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기자는 심지어 마케팅팀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 전화 내용을 기사화했다는. 헌데 알고보니 이 사건은 <중천>과 관련된 일회성 해프닝이 아니었다. 얼마 전부터 RSS를 받아보고 있는 필름2.0 기사에서 최광희 기자가 안티기사 논란에 관한 언급을 했길래 마침 호기심이 발동해 찾아봤다가 알게 된 사실들은 처음 생각보다 간단치 않았다. 영화단체 아홉 곳에서 해당 사이트에 K기자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고 하고, 최광희 기자는 그 K기자가 ‘글 쓰는 자의 권력’에 대해 잊어버린 것같다고 논평했다. K기자는 이전 다른 인터넷 뉴스사이트에서 기사를 쓸 때도 안티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이른바 ‘악동 기자’였다.  담론의 초점이 그저 K기자의 자질 문제로 모아지는 것에 대해, 나는 현상의 ‘축소’라고 생각한다. 이 사건의 한국의 저널리즘, 특히 영화 저널리즘의 특성(과 수준)을 그대로 집약해서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 온라인 매체의 등장과 새로운 언론권력의 이동,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기존 종이언론과 온라인언론 간 갈등과 세력다툼이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는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일 터이다. 아마추어리즘으로 무장한 온라인 매체는 이미 거대한 권력이 돼버린 기존의 언론권력이 할 수 없었던 일들,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해내며 새로운 매체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이 아마추어리즘은, 언론의 소명을 다하지 못함으로써 기존 언론이 떨어뜨린 언론의 퀄리티를, ‘기본 문장도 안 되는 글 수준’ 혹은 ‘통찰력과 의미가 결여된 개인 신변잡기를 “기사”로 남발하는’ 방식으로 또다시 떨어뜨린 게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매체간의 갈등과 세력다툼은, 단순히 구매체와 신매체간의 갈등일 뿐 아니라, 세대간의 갈등이기도 하며, 또한 정치적 집단간의 갈등이기도 하기에 양상은 더욱 복잡하다.


이것이 한국 저널리즘의 전반적인 현재의 특성이라 한다면, 여기서 ‘영화’라는 부분을 특화했을 때 또 한 가지 문제가 추가된다. 그것은 영화사와 언론간 지나친 밀착관계이다. 최광희 기자의 글에서 ‘글쓰는 자의 권력’이라는 부분에 원론적으로 동의하지만, 나는 기존의 영화 저널리즘, 즉 각 일간지/주간지의 영화담당 기자들과 씨네21, 필름2.0, 무비위크, 프리미어, 스크린 등의 영화전문 잡지 기자들이 과연 영화자본으로부터 얼마나 독립되어 있는지 역시 묻지 않을 수 없다. 이게 워낙 시장이 작고 판이 좁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들도 있긴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 대해 솔직히, 영화사와 영화저널리즘이 ‘지나치게 친한 관계’라 생각한다. 주례사 비평만이 넘쳐나는 건 결코 문학판만이 아니다. 지금 당장 어떤 매체건 한번 펴서 영화 리뷰를 보라. 솔직히 인상비평에 불과하거나 영화를 철학의 볼모로 잡고는 글쓴이의 현학을 과시하는 수많은 프리뷰 / 리뷰들에서는 하나같이, 영화에 대한 극단적인 비판은 피하거나, 하더라도 아주 우회하고 세련된 ‘동정과 연민’의 어조로 표현하는 게 사실이다. 이 와중에 극단적인 표현이 등장하는 영화리뷰가 있다면, 그 기자와 영화사가 ‘안 친한’ 거라고 봐도 될 것이다. 신생영화사거나, 영화판에 새로 진입한 사람들의 회사거나, 영화사가 기자 접대를 안 했다거나.


영화사와 영화저널리즘은 판도 좁은 곳에서 공생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 사이에는 암묵적으로 합의한 보이지 않는 선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영화에 대해 센 비판을 하면 영화사가 곧바로 그 매체에 실력행사를 하기 때문이다. 시사회에 절대 들여보내주지 않고 자료제공도 안 한다거나 하는. 실제로 딴지일보의 경우 몇몇 영화사로부터 몇년간 절대로 시사회 공지를 못 받은 것으로 안다. 시사회뿐 아니라 제작발표회, 정킷, 촬영장 공개, 배우/감독 인터뷰 등 실력행사는 여러모로 가능하며, 그 결과 영화사와 영화저널리즘이 얼마나 친한 공생관계냐 하면, 심지어 영화기자들이 써야 할 기사를 영화 홍보담당이 대신 써준다. 기자는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쓰고, 홍보담당은 기자에게 기사 아이템은 물론 실제 기사까지 제공해주는 상황인 것이다. 지금의 그 암묵적 합의선이 지나치게 영화사, 특히 대형영화사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판단은 과연 나만 하고 있는 걸까.


솔직히 나 역시 영화산업 내부에 있는 사람이라 어떤 게 올바른 판단인지 헷갈리고, 객관적이 될 수도 없다. 미우나 고우나 어떻게든 영화를 ‘사수해야’ 하는 입장, 후진 영화에 대해 정말 후지다고 쓰고 싶은 입장, 후진 영화에 대해 정말 후지더라고 쓴 글을 읽고싶은 입장, 모두에 조금씩은 공감하기 때문이다. 영화 정보를 볼모로 보도자료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기자들의 입장이 있는가 하면, 기자들에게 기사 아이템은 물론 기사에 따르는 자료조사 결과까지 ‘상납’해야 하는 홍보담당의 입장도 있는 법이다. 이 와중에 게임은 서로가 상대진영에 속한 이들 중 상대적인 약자를 죽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외국 매체들은 개봉일 전날까지도 영화 리뷰가 나오지 않는 대신, K기자가 항변한 것처럼, 때로는 섬뜩할 정도로 독설적인 표현들이 넘쳐나는 사실이다.


나는 업계에 있는 사람이므로, 사실 기자보다는 홍보담당자, 회사쪽에 조금 더 감정이입이 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K 기자의 기사들이 표현의 수위가 아슬아슬하다고 하긴 해도, 나는 특정 영화에 대해 ‘찬양’만 넘쳐나거나, ‘우리 다 같은 편 아이가’가 노골적으로 묻어나는 기사들만 넘쳐나는 건 분명 위험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과연 외국 매체들처럼 심하게 비아냥대는 표현들이 넘실대는 리뷰가 한국에선 가능할까. 지금으로썬 절대로 가능하지 않을 것같다. 모두가 알아서 몸사리고 있으면서 “좋은 게 좋은 것”으로 가는 저널리즘을 과연 누가 믿는단 말인가. 아닌 영화에 대해선 심하게 까주고, 정말 괜찮은 영화인데 자본의 논리에 의해 묻혀버린 영화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주는 것, 나는 그게 소위 영화 저널리즘의 힘이라고 믿는다. (모두가 ‘재난’이라고 표현했던 <타이타닉>을 살린 건 업자들이 그토록 기피하던 인터넷 평론가 Harry Knowles였다. 그의 사이트에선 박찬욱과 임권택의 영화에 대한 놀라움과 찬양이 넘쳐난다. 또한 대형 자본을 들인 영화일수록 영화가 후졌을 때 더욱 크게 욕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대기업에서 제작하고 대자본이 투입되어 결과가 안 좋을수록 영화계 전반에 미칠 파장이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이걸 좀 ‘어설프게’ 시도한 이를 그저 자질부족으로 혹은 지나친 오만의 권력놀이를 해본 것으로’만’ 해석하는 건 본질을 가리는 것이지 않을까. 차라리 그의 기사가 왜 객관성이 떨어지는지를 조목조목 논리를 세워 반박한 글이 나왔다면, 영화 저널리즘에 대해 내가 이토록 불신을 표하진 않을 것이다.


어쨌건 한 가지는 거의 확실한 것같다. K기자가 받아들여지는 수준이 바로 한국의 영화산업과 영화저널리즘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것.

ps.씨네21에 K기자의 전화인터뷰 기사가 떴다. 어느 쪽이건 무기는 ‘진실’이 될 터이다.

N.

극장에서 일한다. 말을 잘하지 못해 글을 쓴다.

13 Comments

  1. 갠적으론 저 기자분 그닥 맘에 안들긴 하는데.. 그의 기사도 신뢰하는 편은 아니고.. 일부러 자극하는 경향도 있어보이고..(사실 저 기자분 말고도 기자들이 쓰는 기사들 신뢰안가긴 마찬가지..)
    누구말대로(이분 역시 K ^^) 정의롭다고는 못해도 용감(?)하긴 한 거 같아여. 가끔은 속시원한 글도 써주시고..
    글구 중천은 아직 안봐서 모르지만(볼 생각도 없구..), 들리는 얘길 종합해보면 저 기자분이 틀린 말 한거 같진 않은데..
    발끈해서 대응하는 쪽이 더 우습다는…

  2. 영화계와 저널리즘의 밀월관계 때문에 영화 저널리즘이 몰락해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마디로 신뢰할 수 없다는거지요. 그래서 블로그의 영화평이나 짧은 댓글 하나하나에 더 믿음을 갖는게 아닐까요.

  3. 노바리님 말씀에 200% 동의합니다. 영화잡지는 산업에서 적어도 한발짝은 떨어져 있어야 해요. 그런데 그 안에서만 편안하게 있으니 이 수준이죠.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기자들이 이걸 아주 당연하게 여긴다는 겁니다.

  4. 잡지의 수익구조를 생각해 보면 당연한 터. 판매수익과 광고수익을 따져보면. 영화잡지에 누가 광고를 주겠습니까.

  5. 미디어 권력..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영화를 좋아하고 중천을 볼까 하다가 말이 하도 안좋게 떠돌길래 보지 않았는데.. 글을 쓰고 읽는 매체들을 떠나서 그것을 받아 들이는 사람의 의식 수준의 문제가 아닐 까 생각해 봅니다. 악평을 보고 그것을 그대로 자신의 지인에게 옮기는 사람이 대부분일 듯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일테구요. 그냥 저사람은 그렇게 생각했구나 라고 참고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

    글에서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글하나 공격적으로 썼다고 기우뚱할 정도라면 글쓴 사람을 탓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악평을 보더라도 영화를 보고 영화에 좋은 느낌을 받은 사람을 더 많이 만들었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인데…

    영화 이상하게 만들어 놓고 만만한 사람한테 시비 거는 걸로 느껴지네요. 대충 뉘앙스를 파악하니.. ^^

    영화를 보고 느낀점을 저의 생활과 접목해서 생각하고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좋은 블로그를 하나 찾은 것같은데요. 종종 놀러오곘습니다. 저 영화 좋아해요. 좋은 정보 많이 많이 부탁드립니다. ^^

  6. 음. 그런 일이 있었군요.

    한국의 영화잡지 기자 혹은 일간지 영화담당기자들에게서 일반적 의미에서 저널리즘을 기대하는 게 무리라는 생각입니다. 그들의 자질을 폄훼하려는 게 결코 아닙니다. 이미 구조적으로 그렇게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 바닥이란 게, 취재원의 뒷통수를 때리는 식의 특종을 해도 오히려 ‘능력있다’고 인정받고 그 취재원과도 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아니니까… 라이님이 위에 지적하셨듯이 수익구조가 문제란 말이죠. 좀더 정확히 말하면 한국의 영화관련매체들의 수익구조가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게 문제라고 봅니다. 제 아무리 날고기는 기자라도 ‘날고 길’ 공간이 없는데… 그러니 다들 누울 자리 보고 발을 뻗어야겠지요.

    k기자의 글은 그리 탁월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금에 와서 캐릭터나 자질 운운은 아무리 봐도 ‘물타기’…

  7. 제 룸메이트가 모 인터넷매체의 영화담당기자인데, 네티즌들로부터 괴물안티기자로 낙인찍혀 엠파스에서는 아직도 검색하면 상단에 게시됩니다. K기자와 이름도 비슷해 오인도 받는 듯합니다. 이 친구가 괴물안티기자가 된 것은 데스크에서 선정적으로 뽑은 제목 탓도 있긴 하지만, 실상은 누리꾼들의 과도한 침소봉대식 태클이었다고 봅니다. 자기는 재미있게 본 < 물>을 씹는 기자가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이지요. 또 홍보사에서 고용된 알바의 공작으로 보이는 혐의도 나타나더군요. K기자는 지난 과오가 있고, 이번 < 천> 건도 자초하긴 했지만 일이 이 정도로 커진 데는 네티즌(정확히는 특정팬의 팬들이겠죠, 아니면 홍보 알바)들의 공세로 인해 문제가 커지고, 이를 영화사들이 확대시킨 게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영화적 퀄리티가 좀 그래서 작년 한 해 영화저널들이 그닥 우호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한국영화를 본 것은 사실이니까요. 여기에 영화저널, 특히 클릭으로 먹고사는 인터넷매체의 양 위주의 기사도 문제이지요. 친구 놈도 쓰잘데기 없는 기사도 개수 채워야 한다고 쓰는 것에 단단히 질려 있더군요. 좋게 보는 기사를 쓰는 만큼 까는 기사도 써서 가쉽으로 채워서라도 개수를 채우고 선정적인 제목을 달아 클릭을 유도시켜야 한다는… 나름 저널로서 역할을 하려 하는 주간지는 그래서 양반입니다. ^^;

  8. 한국 언론의 수준을 보여주는 일이라는 게… 에고 OTL 가슴아프죠. 정말이지 전 근래 사람 심금을 팍팍 울리는 인상비평을 지면에서 본 적이 없어요.

  9. 원래 영화사 인간들(특히 홍보담당)과 기자들 사이엔 깊은 애증의 관계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서로 재수없어 하면서 서로 이용하는 관계라 해야 하나. 영세한 영화사 홍보담당일수록 겉으론 굽신굽신대며 기자님들의 따뜻한 손길을 구걸하며 존심 상해하고, 대기업으로 가면 또 기자들 눌러주는 재미에 살고, 기자들은 또 대기업 홍보담당에게 더러운 꼴 당하곤 영세한 영화사 홍보담당에게 화풀이 하면서 풀고… 영화기자들의 숫자는 절대적으로 여자기자들이 많은데 장급이나 ‘스타 기자’들(그래서 파워가 있는 기자들)은 거의 남자고, 홍보담당들은 거의 여자인 것도 권력관계에 영향을 좀 미칩니다.

  10. 담패설 / 영진공이 이런 딴지를 안 받는 이유는 기사 텀이 너무 길어서인 듯해요. :)

    lapis / K기자의 기사들은 선정성과 양으로 승부하는 온라인 매체 특유의 기사들이 많은지라 저도 몇몇 기사들은 이게 기사거리가 되나, 싶은 기사들도 많긴 했지만, 어쨌건 이 기회에 만만한 넘 하나 패주자는 분위기가 강한 것같습니다.

    띵까 / 동감합니다. 차라리 한줄짜리 ‘재밌어요’ ‘그럭저럭 볼 만해요’ 가 더 믿음이 갑니다, 요즘은.

    나뭉 / 바닥이 좁고 시장이 작은 데에서 공생관계에 있으려니 어쩔 수 없다는 체념이 커서, 인 것도 같습니다. 하여간 전현직 영화기자께서 이렇게 동감해 주시니 제가 적어도 완전 뻘소리를 한 건 아니구나, 라는 안도감이 듭니다 히히

    라이 / 그치. 광고수익. 그게 크지. 잡지는 원래 정기구독료가 아니라 광고비로 운영되는 거니까.

    trendon / 기사 하나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양으로 승부하는 온라인 매체의 특성상 중천 기사를 좀 많이 썼어요. 그 기자의 이전 기사들도 계속 이슈가 됐었고요. CJ 내부 분위기도 워낙 뒤숭숭하다고 하고, 내부 인간들은 < 천>이 영화계 전체에 미칠 파장에 대해 걱정이 태산입니다. 2007년 영화산업이 완전히 위축될 거란 전망까지 하고 있더군요.
    그저 감상문 나부랑이 늘어놓는 정도인데,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 저도 종종 찾아뵐게요.

    쟁가 / 아무래도 바닥이 좁아서… ^^;;;

    자일 /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남들이 공인해줘야 안심하는 분위기가 분명 있죠. 분명 천만이 모두 그 영화를 다 좋아한 게 아닐텐데,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걸 용납하지 않는… 근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씹으면 화가 나긴 합니다. 예컨데 존경하옵는 정성일 씨께서 당신 머릿속 시나리오대로 영화를 찍지 않았다고 < 물>을 씹었을 땐 좀 어이가 없더군요. 예전에 시티라이프였나, 여옥씨가 < 지의 제왕> 씹은 이유도 너무 가당찮았었고요. 씹는 게 문제가 아니라 ‘왜’ 씹는가가 문제인데, 글을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지금보다 수준이 업그레이드돼야 하는 건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정worry / 전 김혜리 기자 글 보면서 감동받곤 합니다. ‘푸른 칵테일을 얼린 듯한 눈동자'(킬리언 머피), ‘속으로 자기 위인전을 써댈 것같은 캐릭터'(< 로이>의 아킬레스)… 그리고 김영진 평론가의 글을 신뢰하는 편이고요. 근데 이런 양반들의 글은 왠지 자꾸 묻힌단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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