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내 최대 인기글, 배창호의 <황진이> 리뷰

오른쪽  사이드바 메뉴 중 Entry Hit Chart는 이 블로그에서 1년간 쓴 글 중 가장 높은 히트수를 차지한 글 순서대로 나오는 순위이다. 기간은 정확히 오늘부터 365일 전까지, 자동으로 1년간을 기준으로 삼도록 설정돼 있다. 얼마 전 배창호 감독의 <황진이>에 대한 리뷰글이 대망의 1위에 올랐는데, 검색봇의 클릭 등을 제외한 순 클릭수가 현재 4,165이다. 이 블로그에 있는 글 전체를 통틀어도 3위다. (1위는 <타짜> 리뷰, 2위는 <캐리비언의 해적 2 : 망자의 함> 리뷰이다.)

어쨌든 이 포스트는 <황진이> 글이 대망의 1등을 먹은 것에 대한 자축글이다. 이 블로그가 이제껏 견지해온 방향은 그저 엔터테인먼트로서 최신 영화에 대한 정보 제공이 아니라, 시대와 국적을 막론하고 대중’예술’이기도 한 영화들에 대한 좀더 진지한 접근을 하는 쪽으로 방점을 찍어왔기 때문이다. <황진이> 1등은 이 방향이 잘 지켜져왔다고, 이 블로그가 그런 입장을 공유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내지 신뢰를 주고 있다고, 그렇게 ‘자뻑’해도 된다고 확인 도장을 받은 듯한 기분이다. 나는 그 어떤 영화들보다도, 이 블로그에서 무려 11편이나 다루고 있는 배창호 감독의 영화글 중 하나가 가장 사랑받기를 원했다. 그 바람이 이루어졌다. 게다가 배창호 감독의 다른 영화인 <기쁜 우리 젊은 날>에 대한 글도 10위에 올라있다.

순위에 올라있는 글들 중엔 정태춘, 박은옥의 노래 ’92년 장마, 종로에서’ 노래를 담은 글도 있다. 이 글은 얼마 전 <황진이> 리뷰 글이 1등을 먹기까지 계속 1위였다. 나도 가슴이 답답해서 올린 노래인데, 영화 관련한 포스트도 아닌 이 글이 계속 1위였다는 건 지금 이 시대가 얼마나 재미없고 우울한 시대인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과 같다. 그래서 더욱 속이 상한다.

프레드 진네만의 <지상에서 영원으로> 리뷰 글도 꽤 높은 등수에 랭크돼 있다. 현재 힛수는 3,917. 이 블로그에서 가장 단기간 내 가장 많은 클릭수를 낳았던 <다크 나이트> 리뷰는 6위다. 그땐 하루에 몇천 명도 들어왔는데(현재 평균 하루 600여 명), 등수는 아직 그렇다. 현재 힛수는 3,372. <황진이>나 <지상에서 영원으로>보다 관심을 덜 받는 <다크 나이트>라, 아마 이 블로그에서나 일어나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블로그가 뿌듯하다.

N.

극장에서 일한다. 말을 잘하지 못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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