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왜 더 이상 달에 우주인을 보내지 않는가?

미국의 유인우주선 발사는 1972년 아폴로 17호 발사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되었다. 그 뒤로 미국은 더 이상 유인우주선을 우주에 쏘아보내지 않았다. 여러분은 그 이유를 알고 있는가? 

공식적으로 나사가 마지막으로 발사한 유인우주선은 방금 언급했듯 아폴로 17호다. 그러나 실은 1년 뒤 아폴로 18호가 비밀리에 임무를 띄고 발사되었다. 그러나 나사는 이 사실은 물론, 아폴로 18호가 보내온 것들에 대해 전혀 공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1급 비밀에 부쳤다. 그리고 이 아폴로 18호 사건이, 미국이 더 이상 유인우주선을 발사하지 않게 된 이유이다. 실은 비밀리에 달에 발사된 아폴로18호가 임무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그 실패의 이유가 아폴로 18호에 탔던 두 우주비행사가 달에서 기괴하고 무서운 사건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나사가 아폴로 18호의 두 우주비행사가 겪은 무섭고 끔찍한 사건이 토막토막 기록된 촬영 기록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사는 이 필름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사건을 함구하였으나 이 필름 푸티지는 30년 가까이 된 시간이 지난 얼마 전 미디어에 유출되었다. 나사는 공식적으로 이 동영상이 진짜가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 라는 것이 바로, 곧 미국에서 개봉 예정인 <아폴로 18호>의 내용이다. <블레어 위치>나 <파라노말 액티비티>처럼 페이크 다큐멘터리(이 말 모르는 사람 없겠지. 즉 위에 기술한 내용은 한마디로 다 뻥! 픽션이란 말이다)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9월 2일 미국에서 개봉 예정인데, 몰래 시사회 등에서의 반응이 매우 좋은 듯하다. (…왜 안 그렇겠냐마는.) 

<블레어위치>의 성공 때만 해도, 그런 식의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한마디로 휴대성과 기동성이 좋은 홈비디오 기계가 발명된 뒤 경험할 수 있는 일종의 ‘깜짝 이벤트’ 같은 영화였다. 그러나 맷 리브스의 <클로버필드>(2008)나 오렌 펠리 감독으로 시작된 <파라노말 액티비티>(2007)와 그 속편 시리즈들로 오게 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디지털영화가 보편화되고 마음만 먹으면 개인이 혼자 영화를 찍어 집에서 편집에 (온라인)배급까지 할 수 있게 된 지금의 시대에, 이 영화들은 한편으로는 이 새로운 기기와 매체 시스템에 대한 실험이기도 하고, 이것이 가져올(지도 모르는) 새로운 쾌락의 영역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클로버필드>는 사실 정교하게 구성된 다소 큰 규모의 괴수영화였고, 이 새로운 기기와 시스템을 헐리웃이 어떻게 산업 안으로 가져올 수 있는가를 탐구해본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는 (적어도 1편은) 내용상 <블레어 위치>의 본래의 ‘사적기록 훔쳐보기’라는 특징으로 돌아가되, 기술의 발달로 인해 더욱 정교한 화면과 사운드와 영화-기술적 성취가 가미된 보다 작은 규모의 영화였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영화학도들이 친구들과 함께 자비를 털어 만든 아마추어 영화였고, 이 영화를 영화제에서 본 스티븐 스필버그가 판권을 사면서 헐리웃의 메이저 배급망을 타고 배급된 케이스다. 이후 헐리웃은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속편 제작에 매진했는데, 2편이 2010년에 공개돼 다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고 3편은 올해 10월 미국서 개봉할 예정이다. 즉, 작은 규모로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해 만들어진 영화가 헐리웃에 오면서 돈을 적게 들이면서도 기성 작가들이 정교하게 구성한 제작품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Apollo 18

메인포스터, 좀 후지네.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국내에서도 개봉할 즈음 내가 가졌던 다소 청승맞은 감상은, 이것이 지금 전세계의 소위 ‘메이저 선수’들이 추구하는 ‘영화의 미래’의 한 축이로구나, 하는 탄식 때문이었다. (또 한 축은 연일 규모와 물량을 높여가며 스펙터클에 치중하는 초호화 블록버스터들이다.) 특히나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부부의 침실을 엿보는 구성이라는 점에서 나는 이 장르가 원초적이고도 뻔뻔스러운 쾌감을 자극하고 확대 제공하려 한다는 점에서 경악을 느꼈는데, 이 장르가 <아폴로 18호>로 변주되는 것을 보니 이 장르가 진화하고 있는 방향이 흥미로워지기 시작한다. <클로버필드> 류와 <블레어위치>-<파라노말 액티비티> 류의 장점을 적극 취하고 단점을 배제하면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갔달까.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으니 말을 보태기 조심스럽지만, 이런 형식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음모론과 대중신화 매커니즘을 플롯의 주요 모티브로 취한 것도, 달 기지 세트에서 찍되 단 두 사람만이 등장한다는 점도, 변형 에일리언물이라는 혼성장르물의 특징을 취하는 것도, 일단은 이 영화의 장점으로 보이는 것이다. 과연 이 장점들을 얼마나 잘 살렸을지 궁금증을 풀기 위해선 언제일지도 모를 영화의 국내 개봉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다.

ps. 씨네21 사이트의 ‘개봉월 확정영화'(10월) 리스트에는 올라있는 걸 보니 일단 국내에 수입은 된 것 같다. 수입사가 어디인지는 아직 파악이 안 되는 중. 수입사는 포시즌픽쳐스인 듯. 예고편 등급심의를 받은 적이 있다. 아직 본편 등급심의는 받지 않은 상태. 

N.

극장에서 일한다. 말을 잘하지 못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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