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 4> 촬영 올해 6월부터

말많고 소문 많던 <인디아나 존스 4>의 제작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뉴스 하나. Yahoo! Movies!의 News란은 지난 12월 30일1월 3일자 뉴스를 통해 조지 루카스의 공식 홈페이지 등을 인용해 2007년 6월에 <인디애나 존스 4>가 드디어 촬영을 시작한다는 뉴스를 전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가 마침내 만족할 만한 각본을 완성시켰다고 하는데, 총대를 짊어진 각본가는 데이빗 쾨엡. 이 사람이라면 확실히 믿을 만한 각본일 것이다. 새 인디애나 존스 영화는 ‘캐릭터’에 치중하며 보다 많은 미스테리를 갖게 될 거라고 한다. 해리슨 포드의 출연은 확정이고, 숀 코너리와 나탈리 포트먼 등의 이름이 ‘루머’로 돌고 있다. 개봉은 2008년 5월 예정.


한때 해리슨 포드를 너무 좋아해서, <블레이드 러너>를 찾아본 것도 해리슨 포드의 출연작을 챙겨보면서였다. 유럽식의, 타고난 종류의 우아함과 품위는 아니지만, 이 사람은 이 사람 나름의 어떤 반듯한 우아함을 가지고 있어서, 나는 그가 머리를 가지런히 빗어넘긴 채 수트를 입고 의자에 앉아있거나 하는 사진을 꽤 좋아했다. 곧게 앉아있는 사진도, 약간 삐딱하게 앉은 사진도. 게다가 그의 목소리와 발음은 얼마나 근사한가. 게다가 <사브리나> 같은 영화를 보면, 이 사람이 로맨틱 코미디와 멜러에도 꽤 재능이 있음을 보여준다… 관객들이 별로 원하질 않아서 그렇지. 해리슨 포드 하면 역시나, (미국식) 자유로움이 흘러넘치는 인디애나 존스의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니까. 카우보이 모자, 헐렁한 티와 바지, 밧줄. 턱의 흉터가 스타워즈 때도 있었던가, 인디애나 존스 하면서 생긴 거던가? 그러고 보면 인디애나 존스는 <스타워즈>의 한솔로 캐릭터를 조금 더 능란하게 발전시킨 듯한 인물이다. 해리슨 포드가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스타가 된 이유일 것이다.


인디애나 존스는 지금의 극장 티켓 파워그룹인 20대들에겐 그저 낡은 유물일지 모르지만, 30대 이상의 사람들에겐 <스타워즈>와 또다른 의미로 동심을 지배했던 로맨틱 어드벤처의 세계 중 하나였다. 해리슨 오라비께서 나이가 많이 드셨는데 과연… 하면서도 말이 나올 때부터 내심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데, 뉴스를 보다가 절망적인 기분이 들어버린 이유는 아래 사진 때문에.



해리슨 오라버니... 정말 많이 늙으셨군요 ㅠ.ㅠ


과연 네번째 <인디애나 존스>는 과거의 그 드높은 명성에 다시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N.

극장에서 일한다. 말을 잘하지 못해 글을 쓴다.

4 Comments

  1. 환갑을 훌쩍 넘은 해리슨 포드가 과연 예전처럼 뛰어다닐 수 있을지 ^^;
    확인해 보니 실베스터 스탤론과 아놀드 슈왈츠네거보다 나이가 더 많군요.
    그래도 숀 코너리도 하는데 뛰긴 열심히 뛰겠죠?

  2. 여기에 숀 코너리까지 나오면 무슨 ‘장수만세’ 되겠다. 그럼 혹시 나탈리 포트만은 딸로 나오는 거 아닐까? 그래서 3대가 뛰는 거지. 숀 코너리랑 해리슨 포드는 머리 제공해주시고 몸으로는 나탈리 포트만이 뛰고. -_-;

  3. 아직도 고고학이니 잃어버린 유적이니 하면 제국주의고 나발이고 가슴이 먼저 뛰는지라…”드디어”라고 외치며 주먹을 불끈… 그런데 정말 사진 보니까, 천신만고 끝에 찾아낸 불로초를 눈 앞에 둔 늙은 父子가 심장발작과 뇌일혈로 부들부들 떨며 쓰러지는 장면이 떠올라 버리네요. ㅜ.ㅜ

  4. 자일 / 아직 체력은 정정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의 그 ‘인디’가 더이상 아니어서 슬퍼요. ㅠ.ㅠ

    JIYO / 으하하하 그럴까요. ‘자랑스런 내 딸’ 모 이럼서… 정말 장수만세가 될 거 같아요.

    쟁가 / 으하하하;; 숀 코너리나 해리슨 포드나 아직 그래도 기력 넘치는 멋진 장년이잖아요. 분장의 힘을 믿어보죠. 요즘의 헐리웃 경향으로 하면, 딸에게 권력과 정통성을 이양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요 몇 년 헐리웃의 대세는 아들이 아니라 딸 혹은 유사-딸, 이더군요.)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