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진 | 달리는 꿈의 상자, 모모 (2012)

2010년이 거의 끝나갈 즈음에야 이봉우 대표와 2008년 폐관한 명동의 CQN(씨네콰논) 극장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게 되었다. 일본의 뉴스를 전문으로 전달하는 포털사이트의 기사를 통해서였다. 지금의 한류를 있게 한 선구자이자 주역이었을 뿐 아니라 한국에 좋은 일본영화를 계속해서 소개했고 나아가 한-일 간 주목할 만한 공동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그의 이름은, 일본영화에 관심이 없더라도 익숙할 수밖에 없는 이름이었다. 결국 명동 […]

프레드 진네만 | 지상에서 영원으로 From Here To Eternity (1953)

데보라 카의 별명은 ‘영국장미’였다. 유럽 출신 여배우들이 각광받던 당시 데보라 카의 소위 ‘영국적인’ 특징은 기품있는 우아함 등으로 평가되기 마련이었고 실제로 그녀는 우아하다. 느끼한 양키 버트 랭커스터하고도 그림같이 잘 어울린다. 유약한 섬세남 몽고메리 클리프트에게는 살짝 야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남부 촌 출신의 건강한 말괄량이 아가씨 필이 나는 도나 리드가 확실히 잘 어울린다. 2차대전 당시 미국이 참전하는 계기가 […]

<라운드 미드나잇>에 대한 옛날 글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의 <라운드 미드나잇>에 대해, 2003년 11월 4일 새벽 1시 44분에 나는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라운드 미드나잇>은 따베르니에 감독의 매우 ‘개인적인’ 영화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찰리 파커의 이야기를 <버드>라는 영화를 통해 풀어내며 재즈에 대한 사랑을 과시했듯, 따베르니에 감독은 버드 파웰의 실화를 느슨하게 각색하여 <라운드 미드나잇>을 통해 재즈에 대한 열망을 담아낸다. 미국이 발명한 […]

사이드 무나 | 21세기

동지이자 친구였던 ‘이주노동자 자히드’가 ‘다큐멘터리 감독 사이드 무나’가 되어 돌아왔다. 이주노동영화제에서 상도 탔다는 그의 영화 <21세기>를, 나는 어제 후원의 밤에 가서야 봤다. 현재 방글라데시에 큰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는 의류산업의 장에서, 전체의 약 80%인 여성노동자들은 한달 겨우 1,000 ~ 1,500 다카(약 2만원)를 받고 일한다. 1인당 최저생활비가 3,000다카는 필요한 상황에서. 아침 8시부터 밤 12시, 어떨 땐 새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