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영 전 네오이마주 편집장 사건 관련 (1)

1.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하여 애초의 성폭력 사건에 대하여,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별로 없다. 나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존중한다. 검찰에선 나 같은 제3자는 접근할 수 없는 양쪽 모두의 증거자료와 진술을 자세히 검토했을 거고, 그에 따라 전문가다운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이런 사건에서 법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제3의 권위가, 당사자만이 알고 있는 진실을 제3자의 입장에서 ‘재구성’하는 […]

35mm 필름의 황혼기

지난 7월 18일, 버라이어티지는 디룩스(Deluxe)사와 테크니컬러(Technicolor)사의 35mm 필름부문 사업합병 사실을 보도하며 “필름의 황혼기를 예고하다”라고 제목을 뽑았다. (기사 바로가기: David S. Cohen, “Lab pack heralds twilight of film” Variety) 디룩스와 테크니컬러는, 말하자면 영화산업사상 양대 축을 이루던 세계 최대의 필름 현상소라 할 수 있다. 디지털이 일반화되기 전, 우리가 극장서 헐리웃 메이저 스튜디오의 영화를 볼 때 영화의 마지막 […]

한국영화에서의 ‘아버지’의 위치에 대한 잡담

예전에 굴리던 제로보드를 오랜만에 들어갔다가 이런 글을 발견했다. 무려 2008년 1월 28일, 오후 7시 28분에 올린 글이다. (월요일이었다고 한다.)  1. 왜 최근의 헐리웃 재난영화에는 그토록 ‘좀비영화’들이 많은가. 2. 왜 한국영화는 현재 ‘장르영화’, 특히 스릴러에 천착하는가.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고, 글을 써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몇 년동안, 씨네21 평론가 공모가 나면 글 내야지, 내야지 하면서 결국 못 […]

선댄스, 슬램댄스, 그리고 한국의 독립영화제들

지난 11월 23일, 선댄스영화제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2011년 선댄스영화제의 변화를 예고하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글이 실렸다. 새로이 ‘다큐멘터리 프리미어’ 섹션이 신설될 것이라는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정작 내 눈을 끌었던 건 레드포드가 선댄스재단의 창작자 지원의 원칙과 정신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부분이다. “우리가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기준근거는 ‘시장에서의 잠재성’이 아닌 ‘창조적인 장점’이다.” 올해 영화제의 기자회견 때 레드포드가 “뿌리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