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키아로스타미 | 사랑에 빠진 것처럼 Like Some in Love (2012)

영화의 첫 장면부터 매우 당황했다. 고전적인 유럽 비스타비전의 화면비, 즉 1.66:1의 프레임 안에 디지털 특유의 지나치게 쨍하고 선명한 질감의 그림이 만들어내는 이질적인 충돌의 느낌 때문이다. 영화는 좁은 카페 안에서 시작하고 카메라는 거의 한곳에 고정되어 시끌벅적한 카페 안 풍경을 비추는데, 이… Continue Reading

박명진 | 달리는 꿈의 상자, 모모 (2012)

2010년이 거의 끝나갈 즈음에야 이봉우 대표와 2008년 폐관한 명동의 CQN(씨네콰논) 극장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게 되었다. 일본의 뉴스를 전문으로 전달하는 포털사이트의 기사를 통해서였다. 지금의 한류를 있게 한 선구자이자 주역이었을 뿐 아니라 한국에 좋은 일본영화를 계속해서 소개했고 나아가 한-일 간 주목할… Continue Reading

앨런 테일러 | 토르 (2) : 다크 월드 Thor:The Dark World (2013)

<토르 2 : 다크 월드>(이하 <토르 2>)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컸다. 1편의 감독 케네스 브래너가 아닌, ‘드라마’ 감독인 앨런 테일러가 연출을 맡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드라마와 영화는 엄연히 매체가 다르고 문법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언론시사회가 있었던 날로 짐작되는데, 트위터에 속속… Continue Reading

제임스 완 | 컨저링 The Conjuring (2013)

<컨저링>을 거의 개봉 직후 주말 낮에 봤는데, 주변에 ‘아줌마’ 관객들이 많았다는 게 흥미로웠다. 대체로 호러영화 하면 생각나는 관객들은 그 장르 매니아들이나 이제 막 데이트를 시작하는 젊고 풋풋한 연인들이니까.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섭다”라는 카피가(원래 미국에서는 ‘잔인한 장면 없이 무섭다’였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