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시네마테크 친구들 영화제"가 개최됩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김영진, 감독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류승완, 오승욱, 김홍준, 홍상수, 구로사와 기요시, 영화배우 엄지원, 유지태가 '친구들'로 참여했습니다. 이밖에 김기영 감독 특별전, 빌리 와일더 감독 특별전도 함께 개최되고, 부대행사로 '친구들'의 영화소개 및 관객과의 대화 시간 외에도 포럼,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기 위한 전시회, 서울아트시네마 5주년 기념 사진전 등도 함께 열린다는군요. 자세한 내용은 서울아트시네마의 공식페이지와 네이버 서울아트시네마 카페를 참조해 주세요. 상영작 리스트와 시간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영작 리스트
김기영 감독 특별전 (KIM Ki-young Special)
| 하녀 |
김기영 |
1960 | 108min | B/W |
| 고려장 |
김기영 |
1963 | 86min | B/W |
| 이어도 |
김기영 |
1977 | 110min | Color |
| 육식동물 |
김기영 |
1984 | 105min | Color |
| 감독들, 김기영을 말하다 |
김홍준 |
2006 | 50min | Color |
빌리 와일더 특별전 (Billy Wilder Special)
| 7년만의 외출 The Seven Year Itch |
빌리 와일더 |
1955 | 105min | Color |
| 하오의 연정 Love in the Afternoon |
빌리 와일더 |
1957 | 130min | B/W |
| 포춘 쿠키 The Fortune Cookie |
빌리 와일더 |
1966 | 125min | B/W |
| 키스 미 스투피드 Kiss Me, Stupid |
빌리 와일더 |
1964 | 125min | B/W |
| 아반티! Avanti! |
빌리 와일더 |
1972 | 140min | Color |
친구들의 선택
| 지옥의 영웅들 The Big Red One |
사무엘 풀러 |
1980ㅣ158minㅣColor |
김영진 |
| 천국의 나날들 Days of Heaven |
테렌스 맬릭 |
1978ㅣ 95minㅣColor |
김지운 |
| 더러운 얼굴의 천사 Angels with Dirty Faces |
마이클 커티즈 |
1938ㅣ 97minㅣB/W |
류승완 |
| 여행자 The Passenger |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
1975ㅣ126minㅣColor |
박찬욱 |
| 복수는 나의 것 Vengeance Is Mine |
이마무라 쇼헤이 |
1979ㅣ140minㅣColor |
봉준호 |
|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Searching for Debra Winger |
로잔나 아퀘트 |
2002ㅣ 99minㅣColor |
엄지원 |
| 그림자 군단 (완전판) The Shadow Army |
장 피에르 멜빌 |
1969ㅣ145minㅣColor |
오승욱 |
| 늑대의 시간 The Time of the Wolf |
미카엘 하네케 |
2003ㅣ113minㅣColor |
유지태 |
| 징후와 세기 Syndromes and a Century |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
2006ㅣ105minㅣColor |
정성일 |
| 절멸의 천사 The Exterminating Angel |
루이스 부뉴엘 |
1962ㅣ 95minㅣB/W |
홍상수 |
해외의 친구
절규 Retribution 구로사와 기요시 2006ㅣ105minㅣ일본ㅣColor
서울아트시네마의 선택
| 출발 The Departure |
예르지 스콜리몹스키 |
1967ㅣ93minㅣ벨기에ㅣB&W |
| 카라바조 Caravaggio |
데릭 저먼 |
1986ㅣ93minㅣ영국ㅣColor |
참 대단한 영화들을 골고루도 뽑아준 '친구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매직아워'로 유명한(그리고 결국 영화사 하나를 망하게 만든 걸로도 유명한) 테렌스 맬릭 감독의 <천국의 나날들>은, 비디오로는 도저히 '매직아워'의 진가를 확인할 수 없기에 동네 비디오 가게에 테입이 있는 걸 몇년간 보면서도 일부러 아끼고 아껴왔던 작품입니다. 재작년엔가, EBS 다큐영화제 때 번역한 영화가 바로 위라세타쿤의 영화였고 그때 상당히 인상깊게 본지라, 아무리 정성일이 추천하고 일각에서 '태국의 고다르'라 표현해도(전 고다르 무섭습니다 ㅠ.ㅠ) <징후와 세기>에도 관심이 매우 많이 갑니다. 박찬욱 감독에게 특히 고마워하는 것은, 2004년 광주영화제 때 반한 안토니오니 감독의 또다른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이 <여행자>는 이번에 제가 번역한 영화이기도 하고요. 엄지원의 선택은 비록 이 영화가 국내에 극장개봉한지 얼마 안 된 영화이긴 하지만, 여배우로서 자신의 미래와 함께 선배들의 현재를 짚는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는 선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김기영 감독의 영화는 영화팬이라면 꼭 한번쯤은 봐야 할 영화들이죠. 전 몇 년 전 <이어도>만을 운좋게 (필름으로) 봤는데, 홀린 듯한 기분으로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꽤나 충격적이고 도발적이죠. 저 시대에 저런 영화를 만들었다니 저 양반 진짜로 천재구나 하며 감탄했고요. 이런 영화들을 필름으로 보게 될 기회가 오리라곤 불과 5년 전에도 꿈도 못 꿨는데, 역시 세상은 오래 살아봐야 합니다!
상영시간표
| 날짜/시간 |
13:00 |
14:30 |
17:00 |
19:30 |
| 1.18(목) |
|
19:00 개막식 / 고려장 |
| 1.19(금) |
|
14:00 육식동물 |
16:30 하녀 |
19:00 지옥의 영웅들 * |
| 1.20(토) |
13:00 이어도 * |
16:30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 |
천국의 나날들 * |
| 1.21(일) |
12:30 감독들, 김기영을 말하다 |
13:30 포럼:김기영 영화를 말하다 |
16:00 여행자 * |
출발 * |
| 1.22(월) |
|
17:30 육식동물 |
20:00 고려장 |
| 1.23(화) |
|
하녀 |
이어도 |
더러운 얼굴의 천사 * |
| 1.24(수) |
14:00 징후와 세기 |
16:20 지옥의 영웅들 |
절멸의 천사 * |
| 1.25(목) |
여행자 |
17:30 천국의 나날들 |
늑대의 시간 * |
| 1.26(금) |
복수는 나의 것 |
17:30 더러운 얼굴의 천사 |
구로사와 기요시 영화학교 |
| 1.27(토) |
출발 |
15:00 절규 |
구로사와 기요시와의 대화 |
20:00 카라바조 |
| 1.28(일) |
|
14:00 징후와 세기 * |
16:30 복수는 나의 것 * |
20:30 천국의 나날들 |
| 1.29(월) |
휴 관 |
| 1.30(화) |
|
13:30 늑대의 시간 |
16:00 여행자 |
19:30 그림자군단 * |
| 1.31(수) |
13:30 지옥의 영웅들 |
절규 |
포럼:시네마테크는 전용관이 필요하다 |
| 2.1(목) |
14:00 하오의 연정 |
아반티! |
20:00 키스 미 스투피드 |
| 2.2(금) |
포춘 쿠키 |
17;30 하오의 연정 |
20:00 7년만의 외출 |
| 2.3(토) |
키스 미 스투피드 |
17:30 카라바조 |
20:00 포춘 쿠키 |
| 2.4(일) |
14:00 하오의 연정 |
7년만의 외출 |
아반티! |
| 2.5(월) |
휴 관 |
| 2.6(화) |
|
포춘 쿠키 |
7년만의 외출 |
그림자 군단 |
부대행사
1. 영화소개 및 관객과의 대화 : 시간표에서 흰색에 *표 부분
- 각 '친구들'이 자신의 선택작에 대해
- <이어도>는 배우 이화시 씨가, <출발>은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김성욱 영화평론가가 진행할 예정
2. 대담 및 포럼 : 진한 회색에 파란글씨 부분
- 김기영 영화를 말하다 패널 - 김홍준, 봉준호, 박찬욱, 이화시 등
- 구로사와 기요시와의 대화 - 구로사와 기요시, 봉준호
3. 사진전 : 서울아트시네마 - 5년의 기억
- 서울아트시네마 로비, 관객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
4.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전시회 : 1/17 ~ 1/23, 갤러리 아트싸이드 - 총 48명의 작가의 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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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합의가 어느 정도까지 이루어져야 정치적 외풍을 막을 수 있을까"라는 허문영 평론가의 말이 가슴을 찢네요.... 결국 우리 사회는 문화에 관한 한 '이 정도 합의'도 아직 이루지 못했다는 말이 아닐지... 언젠가 김성욱 프로그래머를 잠깐 뵌 자리에서 아트시네마의 현황에 대한 말씀을 듣고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영화라는 '예술 형식' 그 자체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서울 시내에 단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시네마테크를 지켜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인구 천만에 극장이 그렇게도 많은데...
페니레인님이 김성욱 프로그래머님한테 하셨다는 말씀도 참 의미심장합니다. 아직은 영화란 게, 그렇죠. '볼거리 있는 스토리' 정도, 뭔가 타락한 예술로 더이상 예술이 아닌 오락거리, 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분명 있지요. 뭐 오락거리 맞고 타락한 예술도 맞다면 맞을텐데, 그 나름의 영역과 개성을 존중받지는 못한달까요.
문화와 예술이란 게 노동자에게 '장미'에 해당하는데도, 한편으로는 배부른 자들의 유희라는 식의 편견도 존재하지요. 배고픈 나의 이 정도 장미도 이렇게 쉽게 꺾이다니, 싶어 속이 상하기도 하고...